진중권 “김종인도 ‘尹 지지율 5%p 더 빠질 것’ 말했다”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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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사끝짱》에서 金과 맥주회동 후일담 공개
“김건희, 경력 부풀리는 과정에 일류 향한 허영심 보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사석에서 만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향후 5%p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현 상황을 녹록지 않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진 전 교수는 “김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아젠다(의제)를 세팅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도 반전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김 위원장과의 ‘깜짝 맥주회동’ 비화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라디오 방송을 끝내고 나가려는데 김 위원장이 갑자기 맥주 한 잔을 하러 가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동네 맥줏집을 찾아 윤 후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전 교수는 “김 위원장이 말하길 ‘앞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5% 가까이 더 빠질거야. 그러면 (선거대책위원회가) 정신을 차리지 않겠나’라고 하셨다”며 “김 위원장은 (지지율 하락 국면까지) 다 계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다만 국민의힘 내 ‘김종인 효과’가 나타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현재 윤석열 캠프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김종인 효과’인데 아직 그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김종인 효과는 두 가지다. 하나는 캠프를 안정화하는 거고 두 번째는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김 위원장이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세팅하게 된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도 확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진 전 교수에 따르면, 김씨는 공개사과에 나서기까지 약 일주일 가까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진 전 교수는 일반인인 김씨가 직접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용기는 높게 평가했다. 다만 사과의 태도와 내용에 대해서는 “학점으로 따지면 B 정도”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와 김건희씨의 사례는 다르다. 그건(조국 사태는) 표창장 등이 (법원에서) 허위라고 분명하게 나왔고, 김씨의 경우는 허위라기보다 경력을 부풀린 것”이라며 “김씨가 (경력을) 부풀리는 과정을 보면 패턴이 보인다. 결국 일류가 되고 싶은 허영심 같은 게 굉장히 강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약간의 속물근성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사과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 나열하지 않고 일괄해서 ‘잘못했다’고 말하니 뒷말이 또 나온다”며 “윤 후보에 대한 감정과 아이 얘기를 사과문에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전반적으로 70~75점짜리 사과문”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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