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급락에 ‘선대위 전면 개편’ 꺼내든 김종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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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 전면 개편 단행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 이후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감지되자, 김 위원장이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의 전면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세대가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국가로 이끌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드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과제”라며 “국민의힘 선대위가 반드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경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대위 내부를 향해 “누차 강조하지만 조금이라도 일반 국민의 빈축을 사는 발언들이 나오지 않도록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 카드를 꺼낸 데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결과를 받아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대위 개편을 결심한 이유로 “연초 여론조사 결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선대위 개편은 상당히 큰 폭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 방향과 관련해 “6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를 구조조정하는 등 필요한 개편을 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도 일부 의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 대표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이 전반적인 체제를 동원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 책임을 진 분이 이 대표이고, 그 이상 다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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