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지예는 사퇴 당한 것…쓰고 버리는 티슈 취급”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3 14: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렇게 쉽게 내버리는 건 기성 세대의 부도덕”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연합뉴스
2021년 7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3일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것을 두고 “사퇴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쉽게 쓰고 버리는 티슈처럼 청년정치를 대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국민의힘이 청년정치인의 영입을 김건희씨 관련 논란을 잠깐 덮기 위한 이슈메이킹용 쯤으로 생각했는지, 신지예씨가 합류하면 20대 여성 표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어떤 잘못된 종류의 판단으로 그렇게 그를 영입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이런 식으로 쉽게 내버리는 것은 기성세대의 부도덕이다”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신 부위원장을 향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재집권을 막기 위해 윤석열을 지지해야 한다고,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던 신지예씨”라며 “당신께서 한 판단은 틀렸음이 증명될 것이다. 기득권 양당에는 우리 같은 시민들을 위한 자리가 없고 정치의 진정한 변화는 기득권 양당체제 종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신 부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직 사퇴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신 부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 ‘쓸떼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쓴 입장문에서 신 부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거론하고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특히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몸을 낮췄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