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김도읍 野 지도부 줄사퇴…“남탓 아닌 내 탓이라 생각”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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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마음”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원내 지도부 직책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잡음과 논란 등에 책임을 진다는 취지다.

김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관 의원총회에서 “남탓할 일 아니고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저부터 먼저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후임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고 선출 직후 업무 인수인계 후 오로지 대선 승리만을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함께 길바닥으로 나가 민심의 바닥에서부터 훑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저희 내부 문제로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명령을 어기고 있다”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책임을 지고 저도 공동선대위원장 뿐 아니라 정책위의장직도 내려놓고자 오전에 당에 통보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앞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본부장(총괄본부장단)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도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적 개편이 시기상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일반 국민 여론이 선대위에 너무나도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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