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수도권·영남권 2시간대 철도망 구축 ‘속도’
  • 정성환·박칠석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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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비 9164억원 반영…보성∼임성리 구간 내년 개통
전남도, 농업인 지원 사업 확대…올해 2639억원 투입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현판식…‘분위기 확산’
광주 송정역에 정차 중인 호남선 KTX ⓒ시사저널
광주 송정역에 정차 중인 호남선 KTX ⓒ시사저널

전남도가 수도권·영남권 등 전국 어디에나 2시간대에 도달하는 철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수도권·영남권과 2시간대 철도망 완성을 위해 올해 9164억원의 철도분야 정부예산이 투입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896억원 보다 16.1%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전남 SOC 르네상스 시대 실현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사업별로 광주 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6050억원을 확보해 2025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 보성~임성리 간 철도사업 246억원, 진주~광양 간 경전선 철도사업 468억원을 확보해 올해 완공 후 내년에 개통한다.

‘보성~순천’ 구간을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해 ‘보성~임성리 철도’와 함께 목포~부산 전 구간을 연결하게 된다. 현재 목포에서 광주를 거쳐 6시간 36분 걸리던 부산행 열차가 2시간 24분대로 4시간 이상 단축돼 반나절 생활권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송정∼보성∼순천을 잇는 경전선 철도사업에도 2400억원이 반영됐다.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철도와 달빛내륙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3개 노선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우선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이용하는 익산~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철도가 큰 관심거리다. 총연장 89.2㎞에 총사업비 3조 357억원을 들여 기존 전라선의 굴곡 구간을 신설?개량하는 사업이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당초 2시간 40분대에서 34분이 단축된 2시간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저속철이라는 오명을 벗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남중권, 전남 동부권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도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1조 5235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역을 시작으로 나주 남평과 혁신도시, 나주역을 잇는 광주?전남 상생 노선이다. 광주 지하철과 광역철도를 연결해 편안하고 신속한 이동 수단 역할이 예상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총 198.8㎞ 구간에 4조 5158억원을 투자한다. 광주, 전남·북, 경남·북, 대구를 잇는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이다. 영호남 상생협력사업으로 신남부경제권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도권 연결을 위한 남북방향 철도뿐만 아니라 동서를 잇는 철도길도 열리고 있다”며 “연차별 예산 확보와 행정 지원으로 호남권 주민의 편의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농업인 지원 사업 확대…올해 2639억원 투입

-농작물 재해 보험료 지원·청년 농업인 사업체 자부담 낮춰

전남도는 올해 농가 경영안정과 농업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2천639억원 규모의 35개 신규 행복시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농가 경영안정과 농업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2천639억원 규모의 35개 신규 행복시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는 올해 농가 경영안정과 농업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2천639억원 규모의 35개 신규 행복시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농작물 재해보험료 본인 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추고, 한파·이상저온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원예 분야 재해 예방시설인 방풍·방조망, 열풍 방상팬 구매 비용 20억원을 지원한다.

아열대 과수·기능성 채소 등 신소득 원예 특화단지 20ha를 조성하고, 청년 농업인 육성 사업체에 참가한 청년의 자부담을 30%로 하향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농업인의 수요가 많은 이동식 다용도 작업대는 지난해보다 사업비를 배 확대하고, 농산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벼 육묘장·농업용 드론·무인헬기 지원도 지난해보다 20억원을 더 투입한다.

여성농어업인의 문화·복지 활동 기회 제공을 위한 행복바우처 카드도 자부담금을 도비로 전액 보조하고, 환경친화적 농자재로써 자연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멀칭제(5억원)도 지원한다.

영농 중에 발생하는 탄소 저감을 위해 저탄소 토양환경개선제(30억원)를 제공해 친환경농업 육성과 기후변화에도 대응한다.

친환경농업 육성에 보탬이 될 친환경 제초기와 친환경 과일의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할 친환경 해충방제기 구매도 지원한다.

소비 트렌드 변화로 새로운 식품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정간편식 제품(HMR) 개발을 위해 생산 인프라 구축비를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보조한다.

축산농가에는 조사료(볏짚) 스팀 가공 장비를 지원해 조사료 영양가를 높이고, 출하돼지 체중 측정 영상 장비도 지원해 양돈농가의 근로 부담을 줄여준다.

반려견 동물등록비는 마리당 3만원까지 지원해 유실·유기 동물을 예방하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수술비도 마리당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달라진 제도와 시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농가의 경영안정과 행복한 농업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농가에서도 관심을 두고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현판식…‘분위기 확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3일 정원박람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순천시청 정문에서 박람회 현판식을 열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3일 정원박람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순천시청 정문에서 박람회 현판식을 열었다.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3일 정원박람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순천시청 정문에서 박람회 현판식을 열었다. ⓒ순천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현판식에는 허석 시장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신민호·강형구 박람회지원특위 위원장, 조직위원회 이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 행사에 앞서 열린 순천시 시무식에서 공무원들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휘장 배지를 착용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순천시 공무원들과 함께 박람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국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2013년 정원박람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번 2023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며 “도시 재생을 위해 2033년, 2043년, 10년 단위의 정례적인 정원박람회를 열어 순천을 세계 속의 정원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착착’…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선정

한반도 아열대화에 대응하고 난·아열대 식물을 연구하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완도수목원 ⓒ완도군
완도수목원 ⓒ완도군

3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산림청과 전남도, 완도군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업무협약’을 한 데 이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은 중장기 투자 계획과의 부합성, 사업 계획 구체성, 사업 추진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기준이 높아 단번에 선정되기 힘든 평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앞으로 연구진 구성 등 사전 절차를 거쳐 1∼2개월 이내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산림청, 전남도와 협력해 국·공유림 교환 절차 또한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어려운 첫걸음을 뗀 만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완도군
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완도군

국립난대수목원은 한반도 최대, 최고의 난대숲과 770여 종의 자생식물 등 원시 난대 생태숲이 온전히 보존된 '살아있는 식물박물관'으로서 4계절 푸른 수목원, 난대 생물자원, 고등 과학 교육 등 전문 수목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완도수목원 일원 400㏊ 부지에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 5개 권역으로 특성화한다. 방문자센터, 4계절 전시온실, 연구동, 교육·서비스동, 주제 전시원, 산악열차 등에 1800여억원을 투자한다.

산림청에서 수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1조7000여억원의 지역 파급효과와 1만8000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돼 전남 서남해안 생태관광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 산사태 피해지 14곳 복구 완료

강진군은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피해지역 14개소 복구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3∼8일 집중호우(460mm)로 강진군 칠량·대구·마량·도암면 등 총 14개소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군은 신속하게 피해지 조사를 완료하고 국·도비를 포함해 7억6천800만원을 들여 가우도와 생활권, 경작지 등 민가 피해지를 우선으로 복구했다.

이어 칠량 명주리 임도와 대구면 용운리의 피해지 복구공사도 끝냈다.

임창복 해양산림과장은 “매년 지구 온난화로 국지성 폭우가 빈번해져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조사하고 관리해 재해를 사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직업계고 학생 29명, 국가공무원 시험 합격

전남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29명이 국가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공무원 시험(지역인재 9급)에 합격한 316명 중 전남지역 직업계고 학생 29명이 포함됐다.

합격자를 배출한 전남 직업계고는 총 17개교다. 행정, 세무, 관세, 기계, 건축, 화공, 농업, 임업 등 8개 분야에서 합격생을 배출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선발시험은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 공직의 다양성 강화, 고졸 출신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매년 시행된다.

전남 직업계고는 29명을 포함해 전남도청 31명, 전남교육청 16명, 신안군청 4명, 서울특별시청 1명, 광주광역시청 1명, 경남도청 1명 등 총 83명의 공무원을 지난해 배출했다.

또한 육군 20명, 해군 32명, 공군 2명 등 총 54명의 부사관을 배출했고, 대기업(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공무원연금공단, 코레일, 삼성전자, GS칼텍스, LG화학, 포스코, 한화솔루션 등)에도 다수의 합격자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직업계고에서 공무원대비반, 공기업반, 부사관반, 모의면접 대비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 교육청은 공무원 면접 대비 취업캠프 등을 운영한 덕택으로 해석된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 직업계고 학생들이 어려운 취업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직업계고의 장점을 살려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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