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소득 5만 달러 향해 나아가겠다”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4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신년 기자회견…“부동산, 충분한 공급과 시장 안정 이룰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력 세계 5위(G5·주요 5개국)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4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유능한 추진력과 실용적 자세로 4대 위기를 넘어 ‘국민 대도약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어 “삶에 드리웠던 지독한 가난과 장애, 역경과 위기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면서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국민 대도약 시대를 위해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이라면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면서 탈진영·탈이념 행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 역시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무주택 실수요자와 1주택자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고 충분한 공급과 시장 안정을 이루겠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불합리한 종부세 시정과 마찬가지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 후보는 4대 위기로 ▲ 코로나19 ▲ 저상장·양극화 ▲ 기후문제·기술경쟁 ▲ 글로벌 패권경쟁을 거론하고, 우선적으로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국가 측 책임과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방역 피해 보상에 대해 “‘부분이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지원’이라는 3대 원칙으로 방역 협조에 따른 피해를 온전히 지원하겠다”며 “대규모 추경안 편성을 위한 국회 논의를 여야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안에 토종 코로나 백신을 국민에게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공공의료를 확충해 어떠한 경우에도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저성장·양극화 극복과 관련해서는 “각 분야에서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성장과 국가적 대투자를 통한 전환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대폭 늘리겠다”면서 “내부거래와 시장독과점, 갑질과 기술탈취 등 불공정한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도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청년기회국가를 만들겠다”면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아동수당은 만 18세까지 아동·청소년수당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가 기자회견을 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옛 기아차 소하리 공장으로 불렸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체제의 조기 종식을 선언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국난극복의 현장에서 국가의 미래 비전을 선포함으로써 자신이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