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주가 15만원 전까지 최저임금 받는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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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 의식한 듯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남궁 내정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상의해 우선적으로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물론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 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의 이번 발표는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논란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이 일로 지난해 6월 17만원대이던 카카오 주가는 최근 8만원대까지 급락했다.

남궁 내정자는 “제 임기 동안 보상은 주가와 연동해 크루(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된다.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가 진정으로 필요하다”며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20일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에 내정된 남궁 내정자의 임기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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