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상 ‘집콕’하면 몸에 벌어지는 일들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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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 많던 20대 참가자들 활동량 제한하고 관찰
근육 손실 및 지방 증가…만성질환 위험 상승
ⓒ픽사베이
ⓒ픽사베이

직장인의 평생 숙제 중 하나인 운동. 운동은 습관을 들여 평생 꾸준히 하는 것이 좋지만,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야근, 회식 등에 치이다보면 매일 운동할 시간을 내기 점차 어려워진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 사정으로 한번 운동을 쉬기 시작하면 운동이 빠진 일상에 금세 적응해 간다. 그동안의 운동량이 운동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부작용을 상쇄시켜 줄 거란 믿음도 있다. 그러나 평소 활동량이 많던 사람이라 해도 14일 이상 활동량이 급감한 채 지내면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영국 리버풀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나이 25세인 성인 남성 28명의 신체 활동을 대폭 줄이고 결과를 관찰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하루에 약 1만 보를 걸었다. 연구팀은 14일 동안 이들의 신체 활동 시간을 하루 평균 161분에서 36분으로, 걸음 수도 약 1500보로 줄이도록 했다.

연구 결과, 모든 연구 참가자에게서 근육 손실이 관찰됐다. 평균 0.36kg의 근육 손실이 일어났다. 특히 다리 부위의 근육 손실이 가장 심했다. 체지방도 증가했다. 특히 복부 부위의 체지방 증가가 눈에 띄었다. 근육 손실과 복부 지방 증가 모두 비만의 주요 원인이며, 장기화될 경우 당뇨나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들이 14일 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늘리자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은 늘어났다”면서 “이런 변화는 만성 신진대사 질환과 조기사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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