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 평가, 긍정 42.6% 부정 55.2%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1 10:00
  • 호수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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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文 대통령 평가 극명히 엇갈린 3040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2%, 국민의힘 31.9%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임기를 불과 3개월 남긴 시점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2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매우 잘함+어느 정도 잘함)는 42.6%, 부정평가(매우 못함+어느 정도 못함)는 55.2%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등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40%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정 운영에 매우 부정적인 ‘매우 못함’ 응답률이 41.4%로 답변 가운데 가장 높게 나온 점은 현 정부로서 다소 뼈아픈 대목이다.

30대는 부정평가 40대는 긍정평가 '최다'

지역별로 뜯어보면 호남(긍정 67.3% 부정 30.3%)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TK(대구·경북: 긍정 31.2% 부정 67.7%), PK(부산·울산·경남: 긍정 33.5% 부정 65.0%)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흔히 3040으로 묶여 거론되곤 했던 30대와 40대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서 30대의 부정평가 응답률은 60.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평균보다 밑도는 38.0%로 집계됐다. 반대로 4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58.5%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40.6%)는 가장 낮았다. 30대의 부정평가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59.2%)보다도 더 높게 나타난 데는 최대 실정(失政)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한 세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 열린민주와 합당으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 우세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2%를 기록해 31.9%인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40여 일 전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시사저널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6.3%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율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번 민주당 상승의 최대 요인으로는 최근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합당해 여론조사 문항에서 제외된 점을 꼽을 수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5.5%에서 10.0%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한 반면, 정의당은 선대위 쇄신 노력에도 4.8%에서 2.3%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민주당은 서울(35.8%)을 비롯해 인천·경기(41.7%) 등 수도권과 호남(61.6%)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우세했으며, 국민의힘은 TK(48.5%)와 PK(39.1%), 강원·제주(43.4%)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충청 지역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1.4%와 33.6%를 얻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0명/2022년 2월6~8일/ 무선 RDD 이용한 ARS 여론조사/2022년 1월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응답률 8.0%/표본오차 ±2.2%p(95% 신뢰수준)/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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