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가 극명히 엇갈린 3040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2%, 국민의힘 31.9%
임기를 불과 3개월 남긴 시점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2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매우 잘함+어느 정도 잘함)는 42.6%, 부정평가(매우 못함+어느 정도 못함)는 55.2%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등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40%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정 운영에 매우 부정적인 ‘매우 못함’ 응답률이 41.4%로 답변 가운데 가장 높게 나온 점은 현 정부로서 다소 뼈아픈 대목이다.
30대는 부정평가 40대는 긍정평가 '최다'
지역별로 뜯어보면 호남(긍정 67.3% 부정 30.3%)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TK(대구·경북: 긍정 31.2% 부정 67.7%), PK(부산·울산·경남: 긍정 33.5% 부정 65.0%)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흔히 3040으로 묶여 거론되곤 했던 30대와 40대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서 30대의 부정평가 응답률은 60.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평균보다 밑도는 38.0%로 집계됐다. 반대로 4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58.5%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40.6%)는 가장 낮았다. 30대의 부정평가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59.2%)보다도 더 높게 나타난 데는 최대 실정(失政)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한 세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 열린민주와 합당으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 우세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2%를 기록해 31.9%인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40여 일 전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시사저널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6.3%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율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번 민주당 상승의 최대 요인으로는 최근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합당해 여론조사 문항에서 제외된 점을 꼽을 수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5.5%에서 10.0%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한 반면, 정의당은 선대위 쇄신 노력에도 4.8%에서 2.3%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민주당은 서울(35.8%)을 비롯해 인천·경기(41.7%) 등 수도권과 호남(61.6%)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우세했으며, 국민의힘은 TK(48.5%)와 PK(39.1%), 강원·제주(43.4%)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충청 지역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1.4%와 33.6%를 얻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0명/2022년 2월6~8일/ 무선 RDD 이용한 ARS 여론조사/2022년 1월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응답률 8.0%/표본오차 ±2.2%p(95% 신뢰수준)/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