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과잉의전‧법카유용’ 김혜경 공수처 고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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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횡령 행위는 공수처 수사 대상…철저히 수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당사를 나서는 모습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당사를 나서는 모습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김형동‧유상범‧최춘식 의원은 1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혜경씨와 이 후보, 전직 경기도청 공무원 배아무개씨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미 대검찰청에 관련 사건을 고발한 바 있지만 당국의 수사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 공수처에 추가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유상범 의원은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관해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에선 사건을 수원지검에 이첩했고, 수원지검에선 수사 의지 없이 경기남부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며 “국고 손실 및 업무상 횡령 행위는 모두 공수처 수사 대상인 사건”이라고 추가 고발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업무추진비의 사용 내역만 파악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공수처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춘식 의원은 “이 후보가 전직 성남시장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과 금고, 충분히 쓸 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이고 썼다는 것은 횡령”이라며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동 의원은 “최근 드러난 것을 보면 한 부서만 동원된 것이 아니라 경기도 내 몇몇 부서들이 기획적으로 역할 분담을 한 거란 의심이 드는 정황이 있다. 조직적으로 국고를 탐한 죄”라며 “공수처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혹의 당사자인 김혜경씨는 과잉 의전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 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는 해당 자리에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대국민 사과했다.

국민의힘 김형동(오른쪽부터), 유상범, 최춘식 의원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아무개씨 등에 대한 직권남용, 국고손실,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객안내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형동(오른쪽부터), 유상범, 최춘식 의원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아무개씨 등에 대한 직권남용, 국고손실,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객안내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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