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초대 회장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별세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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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기틀 다지고 도약 발판 마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LS니꼬동제련 제공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LS니꼬동제련 제공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LS그룹은 구 전 회장이 이날 오전 8시경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46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에 입사했다.

LS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직후인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동안 LS그룹의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전기·전자와 소재, 에너지 등 주력 부문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통해 LS그룹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LS그룹 내 ‘사촌형제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2013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전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줬다. 이후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LS그룹을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아름다운 사촌 경영’ 전통을 세웠다”며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씨,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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