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방문해 “다시는 정치보복 없어야 한다” 재차 언급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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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욕망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제주 방문,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도민의 경제 기본권을 실현”
4·3보상금 지급, “금액이 크지만 조기 지급될 수 있는 방안 검토”
환경보전금 …금액 정할 권한 제주도에 줄 것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 13일 제주를 방문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 13일 제주를 방문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 13일 제주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오전 9시30분 경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4·3희생자들에게 추념하고 위패 봉안실에서 제주4·3평화재단·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어 이 후보는 제주4·3평화교육센터 앞에서 준비된 연단에 올라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이제 다시는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면서 “다시는 정치보복 없어야 한다”라고 짧은 메시지로 제주 방문 일성을 대신했다. 이어 교육관 안에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4·3희생자들에게 추념하고 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이재명 후보는 1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4·3희생자들에게 추념하고 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간추려 보면 제주와 영호남을 잇는 고속철화, 제주 해저터널에 대한 향후 구상을 묻자 “확정하기 어려워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4·3희생자와 유족회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적고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순서를 결정할 때 전액을 순서대로 지급할 것인가, 아니면 배정된 예산을 공간을 두고 배정할 것인가, 워낙 금액이 크지만 조기 지급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환경보전금 문제는 금액을 정할 권한을 제주도에 주고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재명은 합니다” 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명 ‘매타 버스’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를 찾아 도민의 지지를 호소한 이 후보는 “제주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제주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제주의 평화, 상생의 꿈을 실현하고 도민이 잘 사는 제주를 만들겠다” “도민에게 한 약속을 95% 이상 지키면서 실력으로 실천해 실적을 쌓은 검증된 일꾼 저 이재명이 제주를 기회가 넘치는 희망의 섬으로 만들겠다”라고 약속을 하면서 자료를 통해 앞서 ‘이재명 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 9대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주4·3평화교육센터 앞에서 준비된 연단에 올라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이제 다시는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이재명 후보는 제주4·3평화교육센터 앞에서 준비된 연단에 올라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이제 다시는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첫째, 폐기물 제로의 순환자원 혁신도시 육성, 둘째, 햇빛과 바람의 섬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 셋째,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 경제 기본권 실현, 넷째, 제주4․3을 완전히 해결, 평화와 인권의 상징 조성, 다섯째,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 모델 구축·자치분권을 완성, 여섯째, 국가항만 인프라 확충·농축수산업 경쟁력 고취, 일곱째,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도민의 건강권 확대, 여덟째, 일과 휴식·관광을 모두 충족시키는 워케이션의 성지화, 아홉째, 바이오헬스와 우주 데이터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4·3의 해원과 정명(正名)을 위해 애써온 도민사회의 헌신과 4·3의 완성을 위해 노력한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여 이어받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원으로서 많은 시련을 겪어온 제주의 아픔을 치유와 회복으로 일으키겠다”라면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온 이재명에게 맡기면 정말로 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제주도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라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매일 올레시장을 방문, 서민들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도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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