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쭉뻗’ 논란에 李 ‘실내흡연’으로 맞불…‘도덕성’ 난타전 지속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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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구둣발에 급발진하더니…” vs 與 “8년 전 흡연 사진으로 물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14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한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2일 '열정열차' 내에서 구두를 신은 채 맞은편 빈 좌석에 발을 올린 모습 ⓒ 페이스북 캡처·시사저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14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한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2일 '열정열차' 내에서 구두를 신은 채 맞은편 빈 좌석에 발을 올린 모습 ⓒ 페이스북 캡처·시사저널

국민의힘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 ‘쭉뻗’ 논란에 휩싸이자 8년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측은 서로 “물타기 하지 말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규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14년께 음식점 실내에서 흡연한 사진을 공유하며 “해당 식당의 면적이 100㎡ 이상의 곳이라면 이 후보의 흡연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아무리 전과 4범의 후보라지만 이토록 법을 경시하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그때가 음식점 금연 계도 기간이어서 법에 어긋나는 건 아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들 당황해했다’고 주장하는 한 참석자의 글을 함께 게재한 뒤 “윤 후보를 향해 공중도덕 결여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급발진하신 그분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비꼬았다.

이에 민주당은 선대위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과거 흡연 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유포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2014년 당시는 실내흡연이 법률 위반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공보단은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민폐를 감추기 위해 무려 8년 전 일을 꺼내 들며 물타기 하고 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하여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 ‘족발열차’로 국민들께 손가락질 받으니 하라는 사과는 안하고 ‘다리 경련’이니 유감이니 하다가 이제 옛날 사진 가져와 ‘쟤도 잘못했다’고 물타기한다”고 꼬집으며 “이런 게 ‘물타기의 교본’이다. ‘저열한 네거티브’이다. 반드시 갈아엎어야 할 ‘구태정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재반박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윤 후보나 국민의힘 선대위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민주당 선대위는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이 마치 국민의힘이 열차사진 논란을 물타기하기 위해 꺼내 든 것처럼 구차한 공세를 펼쳤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쭉뻗’ 논란은 지난 12일 이상일 후보 상근보좌역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 구두를 신은 채 앞좌석에 두 발을 올린 윤 후보의 모습이 담기면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은 “다리 경련 때문에 잠시 올려둔 것”이라고 해명하고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의 ‘실내 흡연’ 논란은 실내 흡연 금지 특례 기간이었던 2014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한 식당 내에서 흡연하는 이 후보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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