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내가 윤석열이면 안철수 단일화 제안받는다”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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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하는 후보가 유리”…단일화 가능성엔 “현재로서 어려워 보여”

단일화 방법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 측은 ‘동메달이 금메달을 빼앗겠다는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과연 야권 단일화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이 윤 후보로서는 리스크(위협)만 크고 얻는 것은 크지 않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내가 윤 후보라면 (안 후보가 제안한) 그 방식을 받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단일화가 성공하려면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결국 더 큰 배포를 보여주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전 교수는 “만약 윤 후보가 통 크게 (여론조사) 제안을 받는다면 그간 약점으로 지목됐던 국민 호감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며 “국민은 현실적으로 어떤 당이 국가를 더 잘 운영할 수 있을지까지 보고 단일화 후보를 정한다. 여론조사를 하면 안 후보에 비해 윤 후보가 불리할 것이란 것은 섣부른 예측”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의 태도 등을 고려하면 안 후보의 제안은 수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한국 정치에서 ‘큰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은 다 사라졌다”며 “쪼잔하게 표 계산을 하다 보니 (국민이 아니라)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찾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윤 후보가 단일화를 포기하고 이대로 완주한다면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며 “대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여권 지자자들도 빠르게 뭉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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