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24시] 경남교육청 학교 민주주의 지수 ‘긍정적’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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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올해 학교급식 기본계획 발표…질 높은 급식 제공
교육부-해수부-5개 시도교육청, 수산계 고교 공동 실습선 건조 업무협약

경남지역 교육 현장에서 학교 민주주의 기본 원리가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공동체가 학교 민주주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다.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16일 발표한 ‘경남 학교민주주의 지수’ 진단 결과에 따르면, 5점을 척도로 평균 4.3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지역 전체 학교와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과 이동통신을 통해 지수 진단을 실시했다. 

이번 지수 진단에는 경남지역 1041개 학교와 유치원, 학생 4만6771명, 학부모 2만868명, 교원 1만 2350명이 참여했다. 전체 지수 평균은 5점 척도 기준 4.32이다. 영역별로 핵심 가치 4.38, 기본 원리 4.29, 지원 4.32점이다. 교원이 4.59, 학생 4.19, 학부모 4.17점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45, 중학교 4.24, 고등학교 4.15 순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 지표를 보면 학생은 ‘기본 원리’영역의 ‘참여형 선거 및 투표’가 4.43, 학부모와 교원은 ‘핵심 가치’영역의 ‘종교의 자유’가 각각 4.52, 4.86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는 ‘지원’영역의 ‘학교예산의 편성 및 집행’이 각각 3.75, 3.88으로 가장 낮았다. 교원은 ‘기본 원리’영역의 ‘활동의 자율성’이 4.41로 가장 낮았다.

경남교육청은 2019년부터 2년간 개발과 연구를 거쳐 현장에 적용된 경남 학교 민주주의 지수를 만들었다. 이는 학교의 민주적 구조화와 민주시민교육의 실천 정도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성찰할 수 있는 도구다. 

이는 자유·평등·포용의 핵심 가치와 학교 민주주의 기본 원리 등 3개 영역 33개 평가지표로 구성돼 있다. 평가지표별 측정내용은 5점 척도의 지수로 표현된다. 학생 15~31문항과 학부모 29문항, 교원 33문항이다.

경남교육청은 진단 결과 분석을 통해 상대적 낮게 나타난 학교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현장에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의 행·재정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역별 정책 반영점을 도내 전 기관과 학교에 공유하고, 학교별 자체 진단 결과 성찰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2022학년도 새 학년 맞이 교육과정 함께 세움 주간’에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진단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최초로 실시된 이번 지수 진단을 통해 지난 7년간 역점과제로 추진해온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의 성과를 민주주의의 다양한 분야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진단 결과 취약점을 보완해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으로 대전환을 이루는 경남교육의 탄탄한 제도적 디딤돌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에 따라 학생 유권자 선거 교육 최종안을 마련했다.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

◇ 경남교육청, 올해 학교급식 기본계획 발표…질 높은 급식 제공

경남교육청은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 제공과 행복한 급식을 내용으로 담은 ‘2022 학교(유치원)급식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학교(유치원)급식 기본계획은 질 높은 학교급식 운영과 더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 영양과 식생활 교육 강화 등 3가지 추진 과제와 22가지 세부 업무로 구성됐다. 경남교육청은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교(유치원)급식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주요 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과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한 ‘다채롭데이’다. 경남교육청은 월 1회 이상 식물성 식품과 난류, 유제품류, 생선류 등 채식 식단을 제공한다. 또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을 연계한 교수·학습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채식 급식 인식 개선 연수와 홍보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먹고 즐기며 배우는 행복한 급식 확산을 위해 인성 교육과 연계한 ‘축하밥상’과 상호 문화 교육과 연계한 ‘두루밥상’, 계기 교육과 연계한 ‘데이밥상’, 감성 교육과 연계한 ‘감성밥상’ 등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체험 식단과 교육자료를 매월 제공한다.

김순희 교육복지과장은 “올 한 해 학생을 중심으로 한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해 학생이 행복한 급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부-해수부-5개 시도교육청, 수산계 고교 공동 실습선 건조 업무협약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6일 교육부, 해양수산부, 인천·충남·전남·경북교육청과 수산계 고등학교 공동 실습선 건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산계 고교의 항해 실습은 항해사나 기관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필수 교육과정이다. 경남교육청은 2004년 노후화된 남수호를 매각하면서 현재 보유한 실습선이 없다. 이 탓에 다른 기관의 실습선을 빌려 실습 교육을 한다. 
  
이에 교육부와 해양수산부, 5개 시도교육청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공동 실습선 건조 방안을 마련하고,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예비 해기사를 꿈꾸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우수한 실습선에서 수준 높은 승선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해양수산부,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함께 협력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새로운 실습선이 건조되면 경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승선 실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수산 분야의 미래 인재들이 내실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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