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꺼비도 새 집 필요…재개발·재건축 풀겠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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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용주의자…진보 금기 깨겠다”
재산세·종부세도 조정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서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열겠다”고 공약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합리적 조정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두꺼비도 새 집 달라고 하지 않느냐. 사람은 오죽하겠냐”며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국민이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 주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 재개발, 재건축해서 더 크고 좋은 집에 살고 싶은데 허가 안 나와서 힘들지 않냐”며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할 거니까 이재명을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부동산 관련 세금도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집값이 갑자기 오르고 세금이 확 오르니 화나죠. 저도 화난다”며 “재산세와 종부세가 과도하게 오른 것은 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면 안 된다. (세금 조정 공약은) 인기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에 합당하기 때문”이라며 “다주택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한 것도 집값안정 때문이니 필요하다면 한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금융 규제와 관련해서도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이나 집을 10채 사는 사람이나 대출 비율이 같아 평생 내 살 집 하나 사려는데도 못 산다”며 “최초 구매자에게 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풀어주자는 게 내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표심을 겨냥해 부동산·경제 공약을 내놓으면서 자신의 ‘실용주의’ 기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보수는 일은 잘 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한데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이상한 얘기가 있다”며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 진보·개혁 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겠다”며 “이재명은 실용주의자고 실용주의를 통해 실적을 만들 수 있었다. 실용적 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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