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우크라, 루간스크 선제공격…휴전체제 위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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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반군 장악한 돈바스 지역…박격포 등 4차례 포격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북부 리브네에서 기갑부대가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전술훈련을 벌이면서 탱크로 사격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북부 리브네에서 기갑부대가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전술훈련을 벌이면서 탱크로 사격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 시각)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州)에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경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해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소식이 러시아 매체에서 나온 보도인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주는 도네츠크주와 함께 러시아 국경에 접한 지역으로, 합쳐서 ‘돈바스’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돈바스 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정부군과 반군은 무력충돌을 이어오다가 2015년 휴전과 병력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민스크협정을 체결했으나, 세부 조항에 대한 의견차로 그간 협정은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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