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엔 자영업자 신용대사면 카드…“코로나 빚 국가가 인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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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즉시 50조원 이상 확실한 보상·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 대사면 계획을 공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사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신용 대사면을 통해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해 정상적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공략하는 정책들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빚에 허덕이고 있고, 너무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정부가 민간의 채무를 부담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한국형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제도를 도입해 중소상공인들의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기간 발생한 손실 중 보상되지 못한 손해가 40조~5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그 손실을 지금 추경에서 최대한 확보하되, 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추가 추경을 통해, 아니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50조원 이상의 확실한 보상·지원 대책을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이 복잡한 문제를 국민을 위해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자신의 정책 실행 능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선거 때는 비록 한쪽을 대표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고 모두를 대표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누군가의 과거를 뒤져 처벌하기 위해 아까운 시간과 권한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정부의 영업 제한 방침을 지금껏 군말 없이 따라주신 분들"이라며 "이제 그분들이 죽기 직전이라고, 살려달라고 머리를 깎는다. 경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한 자영업자 구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이전에도 여야 후보자 합의를 통한 추경 편성과 자영업자 지원을 추진해왔다. 이 후보는 이같은 공약을 내놓으며 현 정부의 부실한 자영업자 지원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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