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값도 오른다…하이트진로, 참이슬 출고가 7.9% 인상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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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인상…식당서 ‘소주 5000원 시대’ 오나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의 모습 ⓒ연합뉴스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의 모습 ⓒ연합뉴스

새해 들어 각종 원자재 가격과 물류·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먹거리 가격이 줄인상한 가운데, ‘서민의 술‘인 소주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등의 출고 가격을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360ml 병과 일부 페트류가 인상대상이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진로’ 역시 출고 가격이 7.9% 인상된다. 다만 인상 이후에도 진로는 참이슬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 프리미엄 소주인 ‘일품진로’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상으로 현재 대형마트 기준 한 병 당 1200원~1800원 선인 소주 판매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해 “10년 만에 오른 주정 등 원재료 가격을 비롯해 제반 비용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부터 주정 가격을 7.8% 인상했다. 거기다 병뚜껑 업체들도 소주 병뚜껑 가격을 평균 16% 올렸으며, 환경부는 소주병 취급 수수료를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출고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롯데칠성음료, 무학, 보해양조 등 타 소주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식당 판매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4000원~5000원 선인데, 앞으로는 5000~6000원대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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