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조사(2월 3주 차)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2.9%로, 38.7%를 얻은 이 후보를 4.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안 후보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최근 유세버스 사고 악재에도 직전 조사 대비 0.6%포인트 상승했고, 심 후보도 소폭 0.4%포인트 올랐다. 기타 후보는 1.8%, 없음·잘모름은 5.0%로 부동층은 줄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2월 2주 차 조사보다 1.3%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후보는 0.4%포인트 떨어져 윤 후보가 다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 2월 1주 차 조사 때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5.3%포인트 앞섰다가, 한 주 뒤 오차범위 안인 2.5%포인트 차이로 좁혀지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5%포인트 하락했지만 이 후보 지지율은 3.7%포인트 상승해, 윤 후보 42.8%, 이 후보 37.3%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이 후보가 3.4%포인트 떨어지고 윤 후보는 5.1%포인트 올라 윤 후보(41.0%)가 이 후보(39.3%)를 미세하게 앞섰다.

20·30대 남성 지지율에서 우세했던 윤 후보의 지지세가 이 후보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후보는 20대 남성에게 44.2%로 여전히 이 후보(25.3%)를 앞서 우세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조사의 경우 지난 조사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30대 남성 윤 후보가 4.8%포인트 하락한 36.3%, 이 후보는 7.6%포인트 상승한 41.7%로 우열이 뒤바꼈다.

한편 여성 전체의 양강 지지도는 윤 42.6%, 이 38.6%로 전체 지지율과 비슷했다. 다만 직전 조사 대비 윤 후보는 3.3%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는 0.9%포인트 하락했다. 30대와 50대 여성층에서 이 후보는 하락하고, 윤 후보는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대 여성의 지지도는 이 후보 36.0%, 윤 후보 25.5%였다. 이밖에 이념적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 38.4%, 이 후보 38.2%로 팽팽했다.

지지도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후보 49.4%, 이 후보 41.3%, 안 후보 3.0%, 심 후보 0.6%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0.6%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8.1%포인트로, 전주(6.2%포인트) 대비 벌어졌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월 2주(2.3%포인트)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