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 7개월 영아 사망, 병상 문제 아냐…아직 조사 중”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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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등 재택치료 중 잇단 사망에 “대책 검토 중”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생후 7개월 영아가 병원 이송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입원 과정에 지연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병상 부족으로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구급차로 7개월 영아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 문제가 있었는지 현재 조사 중이다. 병상 문제라기 보다는 응급의료체계 가동에 있어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에서는 확진된 부모와 함께 재택치료를 받던 생후 7개월 영아 A군이 고열 증세를 보여 119 구급차를 통해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결국 숨졌다. 확진자 증가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어렵다보니 수원지역 입원이 어려워 안산지역 의료기관으로 이동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1차 상황 보고를 받은 바로는 일종의 심정지 상태에서 신고가 들어왔고 8~9분 내 119가 도착해 30~40분 뒤 고대안산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그 과정에서 CPR(심폐소생술)을 하던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보통 30~40분의 지연은 나타날 수 있는데 시간 지연이 있었는지 상황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연락이 계속 안 되던 중 사망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면서도 “(환자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인 19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가족들의 추가 감염을 우려해 혼자 집에서 머무르던 중이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해당 남성이 기초역학조사를 위한 연락이 닿지 않아 재택치료 중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아울러 재택치료 중 사망자 통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 심층 분석을 해야 통계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119 구급대원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염예방을 위한 복장 착용 때문에 준비 과정에 애를 쓰고 있다”며 “출동건수와 위중환자 건수를 감안해 효율적이고 더 나은 이송체계가 이뤄질 수 있게 소방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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