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강렬했던 3차토론…“尹 횡설수설” vs “李 막무가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2.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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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관전평으로도 ‘신경전’…서로 “답변 회피” 평가 절하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 공동취재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 공동취재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한 첫 법정 TV토론회에서 강하게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상대 후보를 평가절하하며 아전인수식 관전평을 내놓았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 후보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낸 검증의 장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박찬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토론 내내 경제정책에 대해서 강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통찰력 있는 경제 비전과 행정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실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 소상공인 손실보상, 정부 재정 운영방안, 국채비율의 적정성, 기축통화, 탄소세까지 이재명 후보는 경제 주제 토론의 위상에 걸맞은 토론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겉도는 질문과 횡설수설 답변으로 준비 안 된 후보의 면모를 여실히 보였다”고 깎아내렸다. 박 대변인은 “(윤 후보는) 양도세가 왜 도입됐는지 묻자 ‘가르쳐 달라’는 무지한 답변으로 양도세의 취지도 모르면서 양도세 폐지를 주장한 무책임한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정부 데이터 공개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표출해 질문한 안철수 후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또 박 대변인은 “한시가 급한 소상공인 지원에 협조해달라는 질문에 ‘당선되면 하겠다’며 무책임한 변명을 되풀이했다. 질문을 해놓고 ‘얘기해봐야 자기 말만 한다’며 이 후보의 답변을 저지하는가 하면,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자신의 실언에 대해 묻자 ‘시간을 쓰기 싫다’며 답변을 회피했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설득하는 토론의 기본자세마저 갖추지 못해 제1야당 후보의 모습은 자질을 심히 의심케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은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오늘 TV토론은 무너진 경제를 살릴 적임자가 누구인지 확인시킨 토론이었다”며 “오늘 토론에서 윤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는 코로나가 양산한 빈곤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균형 있고 책임 있는 시각 또한 강조했다”며 “반면 이 후보는 토론 준비가 안 된 동문서답식 태도와 고압적 자세로 정작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발언한 적도 없는 허위 사실을 언급하거나 막무가내식 네거티브 비방을 하면서, 정작 제대로 된 경제·민생 정책을 심도 깊게 토론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5년의 고통을 끝내고 다시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 성공으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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