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봄은 우연 아냐…정세보다 의지가 중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에 화해 기류가 흘렀던 4년 전을 회상하면서다.
이 장관은 22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평창평화포럼’ 영상축사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타개하기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강인한 열망과 일관된 의지로 한반도에 평화의 불꽃을 점화했던 ‘평창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평창의 정신이란 “결코 평화를 포기하지 않는 인내이며, 능동적으로 평화를 만드는 지혜, 언제든지 평화를 외치는 용기”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평창올림픽 직전의 한반도 정세는 참으로 엄혹했다”며 “2018년 평창의 봄은 결코 우연히 찾아온 것이 아니고 저절로 주어진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 대화가 ‘주변국’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눈앞에 주어진 주변 정세와 여건이기보다 결국 평화의 당사자들인 우리들의 확고한 노력과 의지”라며 “이것이 평창이 주는 분명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정권 임기 끝까지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평창의 정신은 북이 다시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복귀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면서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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