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곤지암허브까지 막아선 택배노조…악랄한 업무방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2.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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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노동자 볼모 삼는 범죄행위…떼법과 기득권 타파하고 노동개혁 이뤄야”
택배노조, 대리점연합 대화 제안 수용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하면서 각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내는 간선 차량의 출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하면서 각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내는 간선 차량의 출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의 곤지암 허브터미널 진입을 막고 택배물류 차단에 나선 것을 두고 “택배노조의 횡포는 범죄행위”라며 “검·경은 이를 즉각 엄단하고, 선량한 대리점주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택배노조의 악랄한 업무방해는 선량한 사람들의 생계를 볼모 삼아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범죄행위”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공정과 정의, 공동체 정신을 지키려면 2021년 8월 택배노조의 갑질과 횡포로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신 김포 대리점주분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다시는 그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원칙과 질서가 무너진 나라, 기득권이 판을 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떼법’과 기득권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통합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노동자의 일부인 강성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대다수 선량한 노동자들을 위해 반드시 노동 개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노동 개혁이야말로 연금개혁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조금도 미뤄서는 안 될 과제지만,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눈앞의 표를 위해 개혁의 ‘개’자도 입에 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본인은 “불법과 떼법, 내로남불, 비상식과 불공정으로 쌓인 국민의 10년 묵은 체증을 확 내려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21년 12월28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하지 않고 택배요금 인상분을 챙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택배노조원 약 120명은 지난 22일 오전 7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고 곤지암터미널 입구를 막으면서, 2시간가량 간선차량 100대 이상이 터미널 밖을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지암허브는 CJ대한통운의 핵심 택배 터미널로, 이곳에서 택배를 분류해 지역 터미널로 보내면 택배기사가 현장 배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날 전체적인 배송 시간이 지연됐다.

CJ대한통운 측은 “화요일은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라며 “곤지암메가허브에서 나가는 간선차량에는 택배화물 수십만 개가 실려 있어 출차가 되지 않으면 배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다”고 토로했다. 또 대리점 연합회도 “택배노조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무단 진입을 시도하고, 진입에 실패하자 입구를 막고 간선 출차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로 전국의 택배 종사자 업무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리점 연합회가 제안한 공식 대화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혀 갈등 해결의 여지를 남겼다. 다만 연합회는 대화를 진행하더라도 결국 원청인 CJ대한통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앞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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