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주가조작 추가 의혹 제기…野 “막장 네거티브”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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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중앙지검장 시절 코스닥상장사 N사 ‘작전주’ 투자 의혹”
野 “아니면 말고 식 막장 의혹 제기…시세조종으로 볼 수 없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또 다른 작전주 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재직 시절에도 작전주로 의심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니면 말고 식 막장 네거티브”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의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윤 후보가 2017년 5월 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할 때 김씨가 도이치파이낸셜과 비정상 급등주, 일명 ‘작전주’로 의심되는 N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TF는 “윤 후보의 재산공개 내역(2017년 5월 검사장 취임일 기준)을 보면, 김씨가 다른 주식은 모두 처분하면서도 유독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 주와 코스닥 상장사인 N사 주식 3450주는 남겨뒀다”고 지적했다. 당시 N사는 매출액보다 영업적자가 많은 상태로, 주가급등 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직후 단기간에 1만400원까지 급등했다가 현재는 900원대로 폭락했다는 설명이다.

TF는 이어 “주가 급등 당시 불특정 다수의 개미투자자에게 ‘신규사업 발표 임박’, ‘특급재료 발표 예정’ 등 N사 주식 매수를 현혹하는 사기성 허위문자가 대량 발송됐다”며 “문자 피싱을 활용한 전형적인 주가조작 범죄”라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2017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사이버 경고를 발령했고, 금융당국도 남부지검 합동수사단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주가 조작범은 잡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TF는 이에 대해 “중앙지검장 부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될 리 없다”고 일갈했다.

TF는 “김씨의 주식투자는 대검찰청 규정에도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검찰은 진경준 전 검사장이 부적절한 주식 매수로 120억원 상당을 벌어 문제가 되자 2016년부터 금융조사부나 특수부 등 기업 내부 정보를 다루는 부서 소속 검사들 주식 투자를 전면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2016년 12월부터 국정농단 특검에서 파견검사 20여 명을 지휘하는 수사팀장으로 삼성 등 대기업의 내부 정보를 수사했음에도 같은 기간 김씨가 N사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등에 거액을 투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새 주가조작 의혹은 아니면 말고 식 막장 허위 네거티브”라며 “김건희씨는 미래에셋대우 계좌에서 2016년 5월 N회사 주식을 3450주, 3900만원어치 매입했다가 1년 넘게 보유하고 2017년 6월 전량을 2750만원에 손해보고 배도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시세조종으로 볼 수도 없거니와, 이게 무슨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며 “이런 방식이라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주식 관련 의혹이 훨씬 크다. 작전주에 ‘몰빵’ 투자해 3배 이상 버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전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의 ‘두산건설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2015년 7월 두산그룹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2014년 연말 기준 당시 이 후보의 공직자재산등록에 보면 두산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중공업 주식을 2000주 보유하고 있었다. 이 후보의 용도변경 결정으로 두산그룹은 자금난이 해소된 측면이 있는데, 두산중공업 주식 보유가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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