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일본 자위대 발언 실언이길…사과하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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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세력 인사와 구분 안 되는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유세 중인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유세 중인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발언을 두고 “소신이 아닌 실언이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에 관한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정부 때문이라거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등 일본 극우세력 주장에 동조해왔다”며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해당 발언은)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 인식을 보여준다”며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사흘 뒤면 3.1절이다.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들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며 “윤석열 후보의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반역사적·반민족적, 반국민적 망언”이라며 “목숨을 바쳐 투쟁한 애국지사들과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부정하고 모욕한 이번 대선 최대 망언으로 기록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25일) 여야 대선후보 4자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이 되면)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하시겠냐”고 질문하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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