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시설 입원·입소자 대상 백신 4차접종 시작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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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집단생활·장기입원·고령층·기저질환 비율 높아 감염 위험 높아”
2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건강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28일부터 시작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추가 4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부터 정신의료기관·정신재활시설·정신요양시설 등 정신건강증진시설에 입원·입소 중인 18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효과 감소 등으로 이미 면역저하자나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4차 접종이 시행 중인데, 여기에 정신건강증진시설이 추가된 것이다.

정 청장은 "정신건강시설은 집단거주 그리고 장기재원, 입원 ·입소자의 높은 고령층의 비율과 만성질환 보유 등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과 유사하게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시설"이라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4차 접종을 시행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시설 내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38.2% 수준이며, 50세 이상은 69.8%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환자 중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 비율도 47.2%에 달하며, 1년 이상 재원 중인 비율도 63.3%에 달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정신건강증진시설도 작년 12월 21곳에서 올해 2월 96곳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에서 3차 접종을 마친 후 최소 3개월이 지난 이들에 대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설별 수요 및 백신 배송 일정 등에 따라 지역이나 기관별로 접종 일정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추진단은 28일부터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면역저하자 중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면역저하자 당일 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신청한 이들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접종받게 되는 것이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 명으로,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난 경우에 4차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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