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연이어 김동연 만나 연대 타진…김측 “제 갈 길 가겠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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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정치교체·통합정부·외연확장으로 막판 표심 공략
김, ‘정치적 연대’ 만… ‘대선 완주’ 의지 밝히며 단일화 선그어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외연 확장과 중도층 확보를 위해 ‘제3지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게 연이어 구애를 보냈지만, 김 후보는 대선 중도 하차는 없다는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28일 새로운물결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비공개 오찬을 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물결 측은 “(대선 완주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로운물결 측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윤 후보와 만나 개헌을 포함한 4가지 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을 하는지 ‘정치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정치개혁이 화두인 가운데 김 후보의 말이 다 맞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였다”라면서도 “우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간다고 했으니 제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6일 밤 새로운물결 대선캠프에 찾아가 김 후보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와의 회동 직후 다음날인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두 후보 간 만남에서도 이와 같은 골자의 단일화와 연대 제안이 이뤄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단 민주당이 추진 중인 ‘통합정치’를 골자로 한 개혁안들이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 김 후보가 단일화가 아닌 ‘정책적 연대’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송 대표의 개혁안 발표 다음 날인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연대를 희망한 타 후보들에게 개헌과 정치개혁의 내용과 방법을 이미 제안했다”며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연동형비례대표제 등을 담은 정치 개혁 법안 당론 채택,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추진위원회, 국가주택정책위원회 설치 등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삼권분립, 연동형 비례대표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에 대해 그는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및 2026년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동시 실시 △의원총회 등 당에서 공식 당론으로 채택 △‘국가주택정책위원회’ 및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추진위원회’ 설치를 내걸기도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연합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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