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3·1절 맞아 대국민 사과…“분골쇄신 다짐”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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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정기총회서 신망 받는 새 회장 선출”
“국민통합 정신 회복해 ‘국민 속 광복회’로 쇄신”
2월1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에 지명된 허현 부회장이 임시총회 전 참석자들에게 사죄하며 절을 하고 있다. 횡령 의혹을 받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은 2월16일 취임 2년 8개월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연합뉴스
2월1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에 지명된 허현 부회장이 임시총회 전 참석자들에게 사죄하며 절을 하고 있다. 횡령 의혹을 받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은 2월16일 취임 2년 8개월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연합뉴스

광복회가 3·1절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김원웅 전 회장의 일부 잘못된 광복회 운영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최근 횡령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다가 사퇴했다. 이후 광복회는 새 집행부 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으며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광복회는 103주년 3·1절인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국민과 광복회원 여러분, 참으로 죄송합니다. 쇄신하여 거듭 나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광복회는 최근 내홍의 불씨를 의식한 듯 “조속히 정상화를 기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광복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광복회’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김 전 회장이 지난 2월16일 전격 사퇴한 이후 허현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이후 2월18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 선출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이 임명한 현 집행부는 사퇴 요구를 받고 있지만, 강제성 없는 권고에 불과해 이들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갈등이 돌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광복회는 “5월 정기총회를 통해 바르고 올곧은 신망 받는 광복회장을 뽑아 독립운동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일항쟁기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이념을 초월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것처럼 광복회의 근본정신인 회원 대화합과 국민통합의 정신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103년 전 종교적 교리마저 초월하고 한 데 뭉쳐 민족 화합과 단결의 상징이 되신 3·1선열들에게 오늘 국민과 광복회원 앞에 하는 이 절실한 다짐과 결심이 반드시 지켜져 ‘국민 속의 광복회’로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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