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출마 큰 재미 못 봐…막판 지도부 잡음 탓”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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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7석 이하면 비대위 총사퇴해야”
“사전투표율 약 20%, 민주당에 나쁘지 않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계양을을 거점으로 경기·인천 선거의 승리까지 견인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인천 지역은 처음부터 경합 열세로 보고 있었다. 계양(을)은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고전 이유에 대해 “아직은 민주당 지지층이 격동할 만한 모멘텀을 잘 못 만들었다”고 진단한 뒤 “사실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될 문제다.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시끄럽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 기준점을 단체장 7석으로 보는데 7석 이하라면 비대위가 총사퇴하고 대행 체제로 가야한다”며 “8석 이상 나오면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하니 현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까지 그냥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당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1개월 당겨봤자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비대위가 총사퇴한 뒤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민주당 후보들의 인물론이 먹히는 지역에서 열세지역이 경합지역으로 바뀌고 있고 강원도 같은 경우 이광재 후보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보다 낫다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어제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면서 강원도에 아주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광재 후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동연 후보가 출마한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분열된 구도인데다 김동연 후보의 인물론이 상당히 먹혔기 때문에 한 7~8% 앞서는 걸로 봤다가 당내 여러 악재가 생기면서 경합으로 바뀐 지역”이라며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경기도가 승리하지 않을까 전망하는데, 어쨌든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경합 우세로 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27~28일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본 투표는 좀 떨어질 걸로 보인다. 그래서 민주당에 유리하지도 않지만 불리하지도 않다”며 “사전투표율이 20% 정도 되는 것은 민주당에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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