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성상납 혐의’ 이준석 우크라이나행에 “출국금지 신청”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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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에 제출…“출국 허용 시 도피 가능성”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성 상납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용석 경기지사 무소속 후보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용석 경기지사 무소속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현재 성상납 및 금품수수, 향응수수와 증거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받는 중"이라며 출국금지를 검찰에 요청했다.

강 후보는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이 대표, 김철근 국민의힘 정무실장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사건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연기 변호사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후보는 "검찰은 조속히 출국금지 신청을 법무부에 올려 한동훈 장관으로부터 빨리 결재받고 이준석, 김철근 그리고 김연기에 대해 출국금지 하라"며 "출국금지를 하지 않아 이준석이 해외 도피하게 되면 직무유기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이 대표와 김철근 실장, 김연기 변호사에 대한 증거위조 혐의 그리고 이 대표의 성상납 및 금품수수, 향응수수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열흘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이준석이 지방선거 끝나면 바로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를 주장하며 옹호했던 것을 두고도 "정 최고위원은 사건기록을 보지도 않았고 수사의 진행상황도 제대로 모르면서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계속 허위사실을 고의로 얘기하면 정 최고위원도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출금' 사건을 거론하며 "'김학의 사건은 오히려 하면 안 되는 출금을 해서 지금 대거 기소, 수사되고 있다는데 이 대표에 대한 출금은 신청도 됐고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언론에 나왔는데 출금을 하지 않고 있다가 해외로 도피하면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열린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열린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강 후보의 '이 대표 출국금지 요청 접수' 직전에 "이준석 당대표와 소속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한·우크라이나 자유 평화 연대 특별대표단(가칭)'이 지방선거 직후인 6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키로 하고 세부 일정을 우크라이나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 후보 캠프의 김소연 수석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전시상황이기 때문에 외교부와 출국에 대한 사전 협의가 당연히 있어야 하고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나 외통위 등과 협의도 사전에 있었어야 한다"며 "여당 대표라는 이유로 외교부의 출국 승인도 없이 먼저 보도자료부터 낸 것이라면 이건 초유의 사태다. 국민의힘과 외교부, 그리고 국회 외통위 위원들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행이 어떻게 추진됐는지 명백하게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가세연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서 지난 1월 검찰 고발한 이 대표의 성상납 등 혐의 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담당하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21일 전체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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