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6월부터 시작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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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부터 1차 보상금 신청자 2100명에 대해 희생자 보상금 신청·접수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 실시, 3000가구 대상 7개 분야·81개 항목 조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2022년 갤러리 벵디왓 여섯 번째 이야기'
‘제주4·3사건’ 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의 경우 본인이다.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는 유족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된다. 제주도에 의하면 1차 보상금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105명)와 2002년 11월20일 결정된 희생자 중심으로 확정됐다. 이들 2100명은 6월 1일부터 가까운 도·행정 시·읍면동 어디나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사진은 참배하고 있는 유족(왼쪽)과 조형물 ‘귀천’(오른쪽)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주4·3사건’ 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의 경우 본인이다.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는 유족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된다. 제주도에 의하면 1차 보상금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105명)와 2002년 11월20일 결정된 희생자 중심으로 확정됐다. 이들 2100명은 6월 1일부터 가까운 도·행정 시·읍면동 어디나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사진은 참배하고 있는 유족(왼쪽)과 조형물 ‘귀천’(오른쪽)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제주4·3사건’ 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4·3보상금은 2022년 6월1일부터 2025년 5월31일까지 총 6차례로 나눠서 진행한다. 신청 차수는 4·3 종합정보시스템이나 도·행정 시·읍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의 경우 본인이다.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는 유족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된다.

道에 의하면 1차 보상금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105명)와 2002년 11월20일 결정된 희생자 중심으로 확정됐다. 이들 2100명은 6월1일부터 가까운 도·행정 시·읍면동 어디나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 중 생존 희생자인 105명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상금 지급 신청을 사전 안내했다. 또한, 고령 또는 거동 불편자를 위해 6월부터 생존 희생자들을 직접 방문해 접수할 계획이다.

그리고 희생자에게 사실상의 자녀가 있는 경우는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시점 또는 마지막 신청 기간(6차)에 신청하게 된다. 제적부 및 가족관계등록부가 없는 희생자는 2023년 8차 유족 추가 신고 이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도내 거주자는 제주시·서귀포시 자치행정과 또는 읍면동, 도외 거주자는 道 4·3지원과, 국외 거주자는 道 4·3지원과 또는 거주지 대사관과 영사관에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는 희생자에 대한 차질 없는 보상금 지급을 위해 보상 대상자 사실조사, 보상업무 시스템 구축,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등의 사전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道는 유족 및 청구권자들이 보상금 신청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읍면동별 유족회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현재까지 29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외에도 언론 및 방송사를 통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보상금 신청 차수, 진행 상황 등을 바로 조회할 수 있도록 4·3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따라서 컴퓨터와 모바일로 온라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https://peace43.jeju.go.kr/)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국장은 “염원해온 ‘제주4·3사건’ 희생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절차가 드디어 시작되는 만큼 단 한 분도 보상금 지급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제주도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 실시…3000가구 대상 7개 분야·81개 항목 조사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6월2일부터 30일까지 도민 삶의 질, 주관적 의식 등 생활상의 변화를 측정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사회조사는 통계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제218006호)․(통계법 제18조)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조사 대상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선정한 표본 3000가구의 가구주와 만 15세 이상 전 가구원이다.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면담조사와 인터넷조사로 병행해 실시된다.

올해 사회조사 지표는 지역사회조사 공통항목 11개를 포함해 총 7개 분야(삶에 대한 만족도, 가구와 가족, 건강, 환경, 안전, 사회통합과 복지, 지역특성) 8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사회지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제주의 변화 추이 파악을 위해 기존 문항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 걷기 행태, 사회적 포용 정도 등 13개의 신규 문항을 개발해 이번 조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 사회조사 결과와 행정자료를 수록한 ‘2022 제주의 사회지표’ 보고서는 올해 12월 말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할 예정이다. 제주의 현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측정·분석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된다. 짝수연도에는 삶에 대한 만족도, 가구와 가족, 건강, 환경, 안전, 사회통합과 복지, 지역특성을, 홀수 연도에는 삶에 대한 만족도, 소득․소비․자산, 노동, 지역 산업, 교육, 주거․교통, 문화․여가, 지역특성 등을 조사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건강, 환경, 사회통합과 복지 등 제주의 경제·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사회조사 표본가구로 선정된 조사 대상자들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이번 사회조사가 도민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사회조사에 대한 협조를 신신당부했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2022년 갤러리 벵디왓 여섯 번째 이야기…시린 작가의 ‘어멍 닮은 섬 노래’ 사진전

시린(詩鱗) 작가는 “생명이자 죽음의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은 그 모습 그대로 우리네 어멍(어머니)과 닮았다”라면서 “어멍이 들려주는 노래와 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사진은 전시 작품 중 ‘꽃 찾으려 왔단다’ ⓒ제주도
시린(詩鱗) 작가는 “생명이자 죽음의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은 그 모습 그대로 우리네 어멍(어머니)과 닮았다”라면서 “어멍이 들려주는 노래와 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사진은 전시 작품 중 ‘꽃 찾으려 왔단다’ ⓒ제주도

제주는 할망의 섬이다. 할망(할머니)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존재이고, 그 이야기들은 ‘옛날 옛적에’로 시작한다. 섬에는 어머니가 남긴 이야기들이 노래가 되어 흘러 다닌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어멍 닮은 섬 노래’ 사진전을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린(詩鱗) 작가가 제주섬을 돌며 제주 섬과 제주사람들의 영혼을 담은 사진 40점을 선보인다. △산이 섬이 된 이야기 △불탄 땅을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의 시린 작가의 시(詩)의 비늘 같은 ‘2022년 갤러리 벵디왓 여섯 번째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바뀌는 계절과 날씨에 웃고 우는 이야기 △떠남을 슬퍼하고 기다림을 견디고 기쁨을 나누는 이야기 △빼앗긴 날들에 절망하고 잃어버린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 △어머니의 어머니가 딸에게 들려주고 딸이 다시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등 어제를 기억하는 할망이 들려주는 내일의 이야기들로 전시장을 꾸몄다.

시린 작가는 “생명이자 죽음의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은 그 모습 그대로 우리네 어멍(어머니)과 닮았다”라면서 “어멍이 들려주는 노래와 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섬은 누구에게나 그리움과 추억이 가득한 고향”이라면서 “섬은 과거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산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8년 전에 제주로 이주한 작가의 대표 작품집으로는 ‘제주시 중산간 마을’ ‘괜찮지만 괜찮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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