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제주도 교육감 선거, 4년 전 리턴 매치로 치러져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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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학교 신설·교육 복지 및 안전 강화, 체육 교육 및 소통 내실화 방향” 제시
김광수 “열린 교육감실로 불통 교육 행정을 소통 교육 행정으로 바꾸겠다” 제시
초반 강세였던 이석문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김광수 후보의 추격세가 가파른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나자 도민과 교육 가족 그리고 부동층을 겨냥한 양 후보의 정책 대결도 덩달아 뜨겁다. 산 왼쪽 김광수 후보, 오른쪽은 이석문 후보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초반 강세였던 이석문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김광수 후보의 추격세가 가파른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나자 도민과 교육 가족 그리고 부동층을 겨냥한 양 후보의 정책 대결도 덩달아 뜨겁다. 사진 왼쪽이 김광수 후보, 오른쪽은 이석문 후보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가 4년 전 리턴 매치로 치러져 그 열기가 뜨겁다. 당시 이석문 후보(현 교육감)과 도전자 김광수 후보의 선거전에서 51.2% VS 48.8%로 김광수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그것도 자정을 넘기면서 막판 뒤집기 승부여서 지지자들 사이에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선거전이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와 여기에 다시 도전하는 김광수 후보의 선거전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초반 강세였던 이석문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김광수 후보의 추격세가 가파른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나자 도민과 교육 가족 그리고 부동층을 겨냥한 양 후보의 정책 대결도 덩달아 뜨겁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후보는 30일 ‘당선 즉시 추진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학교 신설(오라 지역 고등학교·초등학교, 첨단과학기술 단지 내 초등학교) △고등학생부터 버스비 전액 지원 △고3 학생 ‘코로나 극복 위로금’ 지원 △학교 엘리트 체육·학교 스포츠클럽 상생 발전 △서귀포시 도시계획도로 사업 추진 △서귀포 어린이 도서관 신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교육행정직 정원 확대·직급 상향, 공·사립 차별 없는 교육) △어린이집‧학원 통학차량 동승 보호자 인건비 등 지원 강화 △초등학교 4학년부터 1학생 1태블릿 기기 지원 △학부모 소통 지원센터 설립이다.

이석문 후보는 “학교 신설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실현하겠다”라면서 “신제주 지역 여학생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학교 과밀화를 해소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고3 학생들을 위한 위로금을 지원하겠다” 또 “걸어서 등‧하교하는 문화를 위해 고등학생부터 버스비를 전액 지원하고 확대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학교 엘리트 체육과 학교 스포츠클럽이 상생하는 모형을 모색하고 미래형 학교 체육 교육을 실현하겠다” 그리고 “서귀포 현안인 서귀포시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공론화로 추진하고, 서귀포 어린이 도서관을 신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안전을 위해 학원·어린이집 통학 차량 안전 지원을 확대하겠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1인에게 태블릿 기기 1대씩을 지원하며 미래 교육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학부모들과 소통을 자주 할 수 있는 학부모 소통 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겠다” “공약들은 당선 즉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체로 학교 신설·교육 복지 및 안전 강화·체육 교육 및 소통 내실화 방향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더 겸허하고, 더 낮은 자세로 부족함을 채우겠다. 지난 8년보다 더 좋은 4년을 만들겠다‘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후보는 31일 오전 제주도 의회 도민 카페에서 ‘선거운동을 마치며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김 후보는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라고 말문을 연 뒤 “지난 4년 동안 제주 도내 교육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제주교육이 안고 있는 현장의 문제점을 보고 느꼈다. 지금 제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통에서 비롯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8년간의 불통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교 일선 현장은 혼란스럽고, 갈등이 조장되고, 제주교육의 명예는 그만큼 실추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후보는 또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불통의 교육행정을 소통의 교육행정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약속도 소통을 위한 ‘열린 교육감실 운영’이었다”라고 상대 후보의 불통행정을 꼬집었다. 이어 “선거 기간 동안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한 뒤 “우선 컴퓨터 보급률이 미흡하다. 아이들의 미래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노트북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 맞벌이 하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여 운영하고 모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대상이 되도록 급식카드제를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첨단과학 단지 지역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고 신제주권에 여․중고를 이전 또는 설립하겠다. 고3 수험생들이 다른 지역에 응시할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수험생도 적절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학교 체육관 시설을 개방하고 체계적인 체육 육성을 위해 체육중․고교를 전환하거나 설립하도록 하겠다” “지역 현안이 되고 있는 서귀포시 우회 도로 건설 사업은 해당 교육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뜨거운 교육 열망에 보답하겠다. 보다 겸허한 자세로 더 듣고, 더 보고 더 행동하겠다“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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