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정부에 또 지원사격…“제2부속실 만들어야”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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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패션은 국격, 추레하면 되겠나”
27일 오전 국회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박지원 의원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시사저널 이종현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결정에 잇달아 호응해 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번에는 제2부속실 재운영을 지원 사격했다. 

박 전 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이) 외국 명품은 자유무역과 개방을 위해서,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며 "대통령 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옷 등을)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현직 대통령 부인의 옷이나 패션 소품을 두고 '고가 제품'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며 "(영부인을 보좌하는 기능을 하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하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집무실에 있는 사진이 김 여사를 거쳐 그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등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과거 제2부속실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인력과 기구가 필요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김 여사가 앞으로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성장관 지명 등을 "잘한 결정"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새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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