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은혜, 강용석과 단일화 했더라면”…성일종 “영향 없다”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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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野 재산 정치 공세도 영향…속 쓰려”
성일종 “정치공학으로 접근했으면 외려 역풍”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0.15%포인트 차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역전패한 것을 두고 “이기는 걸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보면 강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며 “민주당이 김 후보의 재산 신고 정정을 두고 당선 무효라고 정치 공세를 많이 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5만 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갔다면 넉넉하게 이길 수 있었을까’라고 묻자 “가정 하의 이야기”라면서도 “경기도민 뜻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 결과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우리가 5%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을 국민의힘이 많이 차지했다”며 “지난 4년과는 달리 경기도에도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다는 것이 경기도 의정 발전, 부정·비리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용석 후보가 받아 간 표 차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줬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인위적인 정치 공학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오히려 역풍이 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인 것은 늘 반대를 했었다”라며 “(단일화로) 민주당도 위기의식을 느꼈으면 더 많이 나왔을 것이다. 투표율도 올라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선 99.98% 개표가 진행된 시점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49.06%(282만7307표)로, 김 후보(48.91%·281만8403표)에 승리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약 0.15%포인트(8904표)에 불과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후보는 0.95%(5만4752표)로 나타났다. 강경 보수 성향의 강 후보가 0.95%를 득표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된 것이 김 후보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후보와 강 후보가 단일화했다면, 산술적으로는 김 후보가 승리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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