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조희연 “지난 8년 혁신교육에 긍정평가 해주신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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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자사고 존치’에 “반대 입장” 재확인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가 2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가 2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첫 ‘3선 서울시교육감’에 오른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8년간의 혁신교육에 서울 학부모들이 좋은 평가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해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3선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 시민, 학부모들이 저의 지난 8년의 혁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가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됐다”며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38.1%를 득표해 당선됐다. 2위 조전혁 후보(23.5%), 3위 박선영 후보(23.1%), 4위 조영달 후보(6.7%) 등 보수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이 컸지만, 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첫 3선 서울교육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조 교육감은 “혁신교육의 부족한 점들도 보완하라는 요구를 해주신 거로 안다”며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른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제안을 검토해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보듬는 종합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문제에 대해서는 이들 학교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도 자사고는 아직 입장이 완벽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물론 저는 (폐지 정책 백지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정책 백지화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중앙 정부, 시청과 갈등이 예상된다’는 취재진 질문에 “열린 태도로 갈등하고 열린 태도로 협력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오 시장과는 지난 1년간 유치원 무상급식, 입학준비금 문제에 대해서 협력할 것은 과감히 협력했다”며 “갈등하고 대결할 일이 있으면 감수하는 그런 태도를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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