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동·서로 분열된 표심…국민의힘 동북부 휩쓸어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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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장·군수 국민의힘 22곳, 더불어민주당 9곳 승리
더불어민주당 현직 시장·군수 18명 중 5명만 살아남아
6·1 지방선거 경기도 시장·군수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22곳, 더불어민주당이 9곳에서 승리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6·1 지방선거 경기도 시장·군수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22곳, 더불어민주당이 9곳에서 승리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지난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이 22곳, 더불어민주당은 9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2곳, 더불어민주당이 29곳에서 우세를 보였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는 크게 달라진 판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31곳의 시장·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2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보수 진영으로서는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27개 시장·군수 자리를 싹쓸이한 이래 최대 성과다. 더불어민주당은 9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경기도 표심은 크게 동·서로 나눠지면서 특히 동북부 지역은 국민의힘이 휩쓰는 판세를 보였다. 경기 동쪽은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서쪽은 민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동북부 지역을 휩쓸었으며 특히 지난 선거 때 빼앗겼던 ‘보수 텃밭’ 과천·여주·이천·양평 등을 이번에 모두 되찾았다.

국민의힘은 ‘진보 텃밭’으로 불리던 성남·안산·오산·의왕·김포 등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달라진 판세를 입증했다. 이들 지역은 제 5·6·7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12년 만에 보수 단체장이 지휘하게 됐다. 안산시장의 경우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제종길 민주당 후보를 불과 181표 차(0.07%p 차)로 이겼다. 현역 시장인 윤화섭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표가 갈라진 것이 이민근 후보의 주요 승리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올해 인구 100만명 이상 특례시로 승격한 고양·용인시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행정과 재정 권한이 확대돼 주목받았던 용인·고양시의 첫 특례시장으로 국민의힘 이상일, 이동환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다만 수원특례시의 경우 이재준 민주당 후보가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을 거뒀다.

연임에 도전했던 민주당 현직 시장·군수 18명 중에서는 5명만이 살아남았다. 연임에 성공한 시장은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5명이다. 안양·안성의 경우 현역 시장인 최대호·김보라 민주당 후보가 1%p 내외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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