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이 군축회의 의장국?…비확산 안정 해친 나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6.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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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책임 있는 행위자와 거리 멀어”
2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앞서 순회 의장국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앞서 순회 의장국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의장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각) 북한이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의 순회 의장국을 맡은 데 대해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의장국 수임에 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비확산 문제에 관한 한 북한이 책임 있는 행위자와 거리가 멀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사실 북한은 국제적 비확산 규범과 관련해 안정을 심대하게 해쳤다”고 지적했다.

군축회의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비확산을 약화한 북한과 같은 정권이 고위급 자리에 있다면 분명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답했다. 다만 북한의 회원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북한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순회 의장국을 맡아 첫 본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40여 개국의 공동 성명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잇따라 북한에 대한 우려와 유감 메시지를 내놨고, 이에 의장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나의 조국을 겨냥한 비판에 침묵을 지킬 수 없다”며 반박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세계 최고의 기구”라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반대해 단합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각국의 기존 결의안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한국, 일본 등 동맹은 물론 역내 미국인에도 분명한 위협”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 시스템을 비롯해 한국 및 일본 등 세계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지난 2일(한국 시간) 방한한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양자 협의는 물론 3국 협의에도 나선다고 전하고, 3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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