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부지 5.1만㎡ 반환…공원 조성 속도 낼 듯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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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퇴근길’ 13번게이트 등 일부 반환…현재 반환율 30%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차량 행렬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차량 행렬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3일 주한미군으로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드나드는 용산기지 남쪽 출입문과 주변 도로 등 일부 구역을 반환 받았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대통령실 주변 공원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은 이날 정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용산기지 남서지역 5.1만㎡ 규모 부지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7월 한·미 합의에 따라 올해 초까지 용산기지 약 50만㎡ 구역의 반환을 추진해 왔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2월25일 업무시설과 숙소 등 16.5만㎡, 지난달 9일에는 병원·숙소·학교 등 36.8만㎡를 미군으로부터 각각 돌려받았다.

이번에 반환받은 부지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5.1만㎡로, 용산기지 남쪽 지역 주변을 둘러싼 도로와 인근 출입문 일대다. 세부적으로는 용산기지 남쪽 출입문(이촌역 주변)인 13번 게이트와 기지 남서쪽 숙소 부지 출입문(신용산역 주변) 14번 게이트 주변 지역이다. 특히 13번 게이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경로로 사용하고 있어 새 정부 출범 후부터 대통령실 경호처가 출입구 관리와 통제를 해왔다.

아울러 이곳에는 메인 포스트 옆 업무시설, 편의시설, 숙소와 사우스 포스트 옆 학교, 야구장, 소프트볼장, 스포츠 월드 등 각종 편의시설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날 반환된 부지를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용산기지 총 203만㎡ 가운데 63.4만㎡를 돌려받게 됐다. 이는 기지 전체 면적의 30% 정도다.

우리 정부는 용산기지를 반환받아 2027년까지 243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용산기지 잔여구역과 미반환기지 반환에 더욱 진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논의와 미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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