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처벌’ 전력 병원서 20대女 사망…경찰, 부검 의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6.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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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 수술 중 혼수상태…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유족, ‘의료 사고’ 주장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픽사베이

대리수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던 광주의 한 척추 전문병원에서 20대 여성이 수술 중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유가족들이 ‘의료 사고’를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도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인 규명에 나섰다.

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여성 A씨(28)는 전날인 2일 오후 2시쯤 광주 서구에 위치한 한 척추 전문병원에서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이 시작된지 약 1시간40분 후인 오후 3시30분쯤 발열 증상을 보인 후 돌연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A씨는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같은 날 오후 9시42분쯤 숨을 거뒀다.

현재 A씨의 유가족들은 의료사고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 부검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병원은 지난 2017~2018년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에게 수술 봉합 처치 등 대리수술을 하게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의사 3명 등 의료진 6명이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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