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역사상 첫 ‘10대 시의원’ 탄생…경기도 이색 당선인들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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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총선‧지방선거 출마 나이 만25세서 만18세로 하향
전국서 10대 출마자 7명 도전…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천승아 당선인, 나머지 6명은 낙선
천승아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중앙선관위 제공
천승아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중앙선관위 제공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10대 당선인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기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국민의힘 천승아(19) 당선인이다.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가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처음으로 10대 당선인이 나오게 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한 10대 후보자는 모두 7명이다. 이들 중 2명은 기초의원 지역구에 도전했으며, 4명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은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천 당선인을 제외한 6명은 모두 낙선했다.

국민의힘 고양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1순위로 추천된 천승아 후보는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2002년 11월생인 천 당선인은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2학년 휴학중으로 그동안 국민의힘 고양(정) 청년위원회 여성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해 왔다.

천 당선인은 지역 내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 읽어 주기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필요성을 느꼈고, 돌봄·교육·봉사 프로그램이 고양 전체로 확대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이밖에 경기도 내 다양한 시민들이 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여주시 가선거구에서 시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진선화 후보는 경력란에 맘카페 ‘헬로여주맘’ 부매니저라고 기재했다.

경기 성남시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보미 국민의힘 당선인은 25세의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는 나라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로 근무 중이다.

수원시의원 선거 팔달구 사선거구에서는 ‘타워크레인 조종사’ 경력의 국민의힘 정종윤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고가도로 돔형 방음벽 설치’를 내세웠다. 현재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 노동조합 법규국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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