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테러 협박’ 대학생 “병사 200만원 월급 약속 안지켜 범행”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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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협박 게시글…4일 새벽 거제서 검거

 

윤석열 대통령이 5월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자택을 테러하겠다며 온라인에 게시물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새벽 경남 거제시에서 A(19)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글을 게시했다"며 "(온라인에 테러글을 올린 건) 개인적인 불만 표출 수단이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모대학 1학년으로 현재 휴학 중이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A씨 테러글과 관련한 공범이나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일단 석방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을 추가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네이버 '건사랑' 카페에 "6월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에서 "저는 21살 대학생 남자고 군대 (월급) 200만원 (지급)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협박성 내용도 포함됐다. 

이 게시물을 본 한 시민이 국가정보원 콜센터에 신고했고,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통령 자택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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