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향한 권성동의 훈수 “극단주의자 득세로 선거 패배”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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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극단주의자들에 의지, 악순환 반복” 일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선거 패배로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극단주의 득세'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금의 민주당 위기는 선거 패배 때문이 아니다"며 선거 패배는 위기의 결과이지 결코 원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민주당은 위기가 올 때마다 극단주의자들에 의지했고, 득세한 극단주의자들이 다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기와 극단주의 악순환이 쌓이고 쌓인 결과가 최근 세 번의 선거에서 직면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자당 김기현 의원의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에 대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역시 '처럼회'(민주당 내 강경 초선 모임)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눈치를 보다가 김 의원에 대한 탈법적 징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안'을 찬성 150명, 반대 109명, 기권 9명으로 통과시켰다. 김 의원 징계안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으로 여야가 대치 중이던 지난 4월26일 김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제출됐다.

이에 김 의원은 '위원장석 점거 징계가 윤리특별위를 거치지 않고 곧장 본회의에 부의되게 한 국회법이 위헌'이라며 지난달 24일 국회의장을 상대로 한 권한쟁의심판을 헌재에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권 원내대표는 징계안에 대한 헌재의 판단을 "사실관계 조사도 없었고, 징계 요건 자체도 성립하지 않았던 비상식적 힘자랑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징계안의 본질은 국회의원 조차도 없는 죄로 징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본보기로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하고, 저항의 가능성을 꺾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헌재의 결정을 보면서 부디 지난 과거를 반성하시길 바란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또다시 극단주의자들에게 휘둘리며 과거 '검찰개혁'을 외쳤던 것처럼 '헌재 개혁'과 같은 현실 도피적 구호를 내건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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