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법사위원장 포기 못하면 의장 포기해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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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장·법사위 동시에 못가져…약속 지키는 것이 혁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사위원장에서 협조하면 후반기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며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했던 여야 합의를 지켜달라고 촉구하고,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거듭 압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과 개혁은 거창한데 있지 않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고 혁신”이라며 “민주당이 협조하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원 구성 협상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21대 국회 시작부터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법사위를 강탈했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원내 1·2 교섭단체가 교차해서 맡기로 한 협치 정신을 짓밟고 독식한 결과는 국민 심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화물연대 총파업을 언급하며 “물류 현안을 비롯해 산적한 국가 현안 논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 상임위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원활한 국회운영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기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29일이 지나도록 보건복지부 장관 공백이 지속하고 있다”며 “복지부가 하루빨리 수장을 찾아서 민생을 돌봐야 함에도 다시 지명된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언제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구성을 하루속히 마무리해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협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채익 의원도 “후반기 국회는 거대 여당의 독주가 아닌 견제와 균형으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거대 의석수로 자행한 입법 독주의 부작용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후반기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부디 민주당은 이번 주 안으로 원구성 협상에 나서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21대 국회는 지난달 29일 전반기 임기가 종료돼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여야의 견해차로 국회의장단조차 선출되지 못한 채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국회의장 후보로 5선의 김진표 의원을,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4선의 김영주 의원을 선출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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