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여성 재선시장 탄생…안성 김보라 ‘연임’, 과천 신계용 ‘징검다리 재선’ 성공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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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초단체장 여성 당선인 총 3명으로 역대 최다…재선 2명, 초선 1명
6·1 지방선거 경기 기초단체장 후보 여성 비율 12.66% 로 지난 선거 비해 2배 가까이 상승
연임에 성공한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좌)과 징검다리 재선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우) (사진=각 후보 캠프)
연임에 성공한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좌)과 징검다리 재선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우) (사진=각 후보 캠프)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기초단체장에 여성 재선 시장이 처음으로 2명 나왔다.

역사를 쓴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과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이다. 김보라 당선인은 경기도 최초 여성 연임시장이며, 신계용 당선인은 징검다리 재선의 주인공이다.

김보라 후보는 50.35%의 득표율을 얻어 49.64%에 그친 이영찬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는 0.71%p에 불과했다. 이로써 김보라 당선인은 경기도 최초로 재선이자 연임 여성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9년 우석제 시장이 40억원 채무 신고누락으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 받아 시장직을 상실한 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당시 이영찬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김 당선인은 리턴매치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민선 8기를 이어가게 됐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안성시민은 저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최초의 여성 재선시장으로 만들어 주셨다”며 “안성의 변화와 중단 없는 발전을 향한 위대한 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재선 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다른 후보를 지지한 시민까지 포함해 20만 안성시민 모두의 시장으로서 새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은 징검다리 재선의 주인공이다. 신계용 당선인은 56.36%의 득표율로 43.63%에 그친 김종천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현 시장인 김종천 민주당 후보와 3번째 대결이었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며 징검다리 재선의 주인공이 됐다. 신 당선인은 당초 국민의힘 후보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됐으나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해 기사회생한 뒤 경선은 물론 본선까지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과천시민의 행복에 언제나 진심이었던 신계용을 다시 믿어주시고 선택해주신 과천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하이엔드’ 과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과천시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기도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초선인 국민의힘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인이 있다. 김경희 당선인은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경기도 비전기획관, 이천시부시장을 지냈으며 시장직에까지 오르게 되면서 ‘9급 공무원 신화’로 화제가 되고 있다.

김경희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언제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이천을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 3명, 정의당과 진보당이 각각 1명, 무소속이 2명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과천·이천·안양시장에 각각 신계용·김경희·김필여 후보, 민주당 소속으로는 광주·안성·남양주에서 각각 동희영·김보라·최민희 후보가 출마했다. 또 고양에서는 정의당 소속 김혜련 후보, 성남에서는 진보당 소속 장지화 후보가 진보당 소속으로 나섰으며 동두천과 오산에서는 정문영·최인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 79명 중 여성후보 비율은 12.66%로 이는 지난 7회 지방선거 당시 여성후보 비율 6.8%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여성 기초단체장에 3명이 당선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기초단체장에 여성이 당선된 사례를 되짚어보면 1995년(1회) 전재희 광명시장, 2014년(6회) 신계용 과천시장, 2018년(7회) 은수미 성남시장이 당선됐으며, 2020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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