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자택, 경매서 105억여원에 낙찰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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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는 126억8710만원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연합뉴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연합뉴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과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부부의 자택이었던 서울 성북구 단독주택이 법원경매에서 낙찰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 전 회장 부부 공동명의의 성북동 자택이 전날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105억32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26억8710만원으로 지난 5월3일 한 차례 유찰되면서 이날 감정가의 80%에 해당하는 101억4968만원이 최저 입찰가로 책정됐다.

성북동 주한 멕시코 대사관저와 맞닿아 있는 해당 건물은 1478㎡ 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4대의 주차공간과 운전사 대기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주인이던 현 전 회장은 이른바 ‘동양사태’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돼 지난해 1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동양그룹이 2013년 부도의 위험성을 숨기고 동양증권을 내세워 1조3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하도록 해 4만여 명의 투자 피해자를 양산한 혐의를 받았다.

현 전 회장 부인인 이 전 부회장은 동양사태 이후 법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사태 피해자 1254명이 2014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은 현재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4925억원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배상액수가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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