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노조 투쟁에 본점 출근 또 불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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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본점 부산 이전 철회할 때까지 투쟁”
산업은행 노조가 9일 여의도 본점 앞에서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산업은행 노조가 9일 여의도 본점 앞에서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신임 회장의 출근이 노조의 투쟁으로 이틀째 불발됐다.

강 회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산업은행 노조가 이날 본점 정문 앞에서 강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첫 출근날인 지난 8일에도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조윤승 노조위원장과 독대 면담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예정됐던 회장 취임식도 잠정 연기됐다.

노조는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주장해온 공약 사항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다.

노조는 강 회장이 본점 부산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사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쌍용자동차 새 주인 찾기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등 산적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데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강 회장을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 제청한 데 이어 윤 대통령도 임명안을 재가했다. 1964년생인 강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우경제 연구소 금융팀장,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등을 거쳐 19대 국회의원과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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