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위’ 김재열, 비유럽인 최초 ISU 회장 당선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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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개 유효 투표권 중 77표 얻어…향후 4년간 ISU 이끌어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신임 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신임 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 겸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은 10일 태국 푸껫의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열린 ‘2022 ISU 총회’ 회장 선거에서 전 세계 68개국, 85개 연맹의 119개 유효 투표권 중 77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김 회장은 향후 4년간 ISU를 이끌게 됐다. 1892년 설립 이래 130년 동안 ISU 회장에 비유럽인이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회장 11명은 모두 유럽인이었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4월22일 김 회장을 ISU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BBQ 회장이 ISU 집행위원과 회원국을 만나 김 집행위원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당선에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에 희망과 격려,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김 회장은 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글로벌 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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