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24시] 백제·신라 왕성 규모 맞먹는 함안 가야리 유적 확인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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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2021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지역 526개 업체 대상
함안군-함안지방공사, ‘마이 그린 홈’ 환경캠페인 펼쳐

경남 함안군 가야리유적이 가야 문화권 최대 규모의 토성으로 확인됐다. 백제·신라 왕성과 맞먹는 규모다.

13일 함안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로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에 위치한 가야리 유적이 2㎞ 이상의 가야 문화권 최대 토성으로 확인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리 유적의 규모가 신라의 왕궁인 경주 월성(2.34km), 백제의 왕궁인 부여 부소산성)2.4km) 등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노동력을 투입해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만큼 중요한 시설이 이곳에 존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1587년 편찬된 함주지(咸州誌)에 옛 나라에 터가 있던 곳으로 기록돼 오랫동안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추정돼 왔다. 그러던 중 2018년 사유지 경작과정에서 성벽 일부가 드러나 실체가 확인됐다. 이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에 만들어진 토성과 목책, 수혈 건물지 등 중요한 유구가 조사돼 학술적 중요성이 인정됐다. 

이에 함안군은 유적의 안정적인 보존과 향후 체계적 조사연구를 위해 가야리 유적의 사적 지정을 추진한 결과, 2019년 10월21일 가야리 유적 19만5008㎡ 범위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적 지정 이후 함안군은 유적의 보존과 안정적 조사기반 마련을 위해 신속한 사유지 보상에 착수해 올해까지 전체면적의 70%를 매입했다. 함안군은 향후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체계적 보존과 조사연구, 정비·활용을 위한 종합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로 그동안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추정돼온 가야리 유적이 아라가야의 왕성임을 입증하는 객관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 조사와 연구를 통해 아라가야 왕성의 세부적 모습들은 물론 가야 전시기를 걸쳐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했던 아라가야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안 가야리 유적 전경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함안 가야리 유적 전경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함안군, 2021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지역 526개 업체 대상

경남 함안군은 오는 15일부터 7월15일까지 함안지역 526개 광업·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12월31일 기준 1개월 이상 산업활동을 수행한 종사자 10인 이상인 광업·제조업 사업체가 이번 조사대상이다. 함안군은 사업체명과 소재지, 연간 출하액 및 수입액, 연간 매출액 등 13개 항목을 조사한다.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대상이 인터넷 조사를 원하는 경우 경제통계 통합조사 홈페이지(www.narastat.kr/ieco)에서 조사표를 작성하면 된다. 

함안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광업·제조업 부문에 대한 구조와 분포, 산업활동 실태 등을 파악해 각종 경제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통계법 제33조(비밀의 보호)에 따라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며, 통계 목적으로만 활용되니 안심하고 응답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 함안군-함안지방공사, ‘마이 그린 홈’ 환경캠페인 펼쳐

경남 함안군은 함안지방공사 등과 최근 LH도항주공 2단지 아파트에서 주민과 지역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이 그린 홈’ 환경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와 경남지방공기업 발전협의회 간 공동협력사업이다. 이들은 탄소중립 실천과 생활 쓰레기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범도민 인식개선을 위해 이를 추진했다.

이들은 올바른 분리배출 설문조사와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 탄소중립 실천서약서 작성, 우유팩·폐페트병 쓰레기봉투 교환, QR코드 지구온난화방지 캠페인, 에코 파우치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군과 함안지방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확대와 환경 인식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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