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조사까지 했는데…‘용산 대통령실’ 명칭 그대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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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공모로 좁혀진 5개 후보군 제외
용산공원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 연합뉴스
용산공원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 연합뉴스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명칭 후보군을 5개로 압축했지만, 이를 모두 제외하고 사실상 새로 논의하기로 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 회의를 열어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최종적으로 논의했으나,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지난 한 달 동안 대국민 공모로 접수된 이름 중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군을 추려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선 국민청사와 이태원로22가 상위권에 올랐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 5개 후보군 모두에 부정적 기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5개 후보작 중 과반 득표한 후보작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마다 부정적 의견이 있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0여 년간 사용한 ‘청와대’의 사례에 비쳐 볼 때 성급히 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란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최종 당선작은 없지만 공모와 선호도 조사에 참여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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